주변에서 갑자기 콩팥 기능이 나빠졌다는 분들을 만나 볼 수가 있습니다. 콩팥이 나빠지면 몸이 붓거나, 소변에 거품이 보이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콩팥 기능은 아주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의 원인으로 인해 콩팥 기능이 나빠지는 병입니다. 사구체여과율이 15㎖/min/1.73㎡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말기콩팥병’이라고 하며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17쪽~18쪽)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최소 1개월에 1회, 자주 할 때에는 며칠 간격으로도 검사를 합니다. 콩팥 기능 중 아주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전해질 농도를 조절해 주는 기능입니다. 중요한 전해질에는 나트륨, 칼륨, 클로라이드, 칼슘, 인 등이 있습니다. 이중, 특히 칼륨의 경우 농도가 올라가면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칼륨은 콩팥을 통해 주로 배설되므로 음식으로 적게 섭취해야 합니다.(43쪽~44쪽)
만성콩팥병이 생기면 콩팥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혈액 내의 수분 양을 조절하는 기능이 나빠지게 됩니다. 혈액순환량이 많아서 혈압이 상승하게 되니, 혈액투석으로 수분을 적절히 제거하게 되면 혈압이 떨어집니다. 혈액투석을 받기 전에는 혈압약을 2-3가지씩 복용하다가 혈액투석을 시작한 후에는 중지하게 되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121쪽~122쪽)
혈액투석 환자에게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생존률 증가와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말기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분들의 경우 합병증이 훨씬 적게 나타납니다. 운동은 만성콩팥병으로 생길 수 있는 골감소증으로부터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혈압의 변동성이 큰 경우, 즉 혈압이 많이 올랐다가 혈액투석 때 급속히 떨어지는 경우에는 혈압이 안정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운동은 필수입니다. (202쪽)
만성콩팥병은 아무리 혈액투석을 잘 받아도 노폐물이 남아 있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혈액 안의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정상인과는 다르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폐구균예방접종도 중증 폐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 고령, 만성콩팥병 등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고위험군입니다. (210쪽~2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