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작가의 말
1. 닿지 않는 아침
회항이랄 것도 없는
너, 누구니
누이의 별자리엔 물이 없다
닿지 않는 아침
맘먹지 않고 내린 곳의 오류
아내 있는 남자는 혼자다
집이 집 밖에 있다
오래된 아파트는 노래방에 있다
어느 교차로의 언어
이게 왜
지하철 앱
퍼--
탑골공원엔 뒷담이 있다
2. 괄호 속의 혼돈
고장 난 봄
섣부른 계절
걷다
슬픈 버릇
괄호 속의 혼돈
삼월, 봄인가
뉘신지요
어떤 체감
꽃이 묻다
눈, 희다
나뭇잎이 머뭇거린다
비 올 때 비 안 온다
날씨도 흥정해야 한다
3. 화창한 울분
화창한 울분
밤을 예보하다
중심은 중심에 있지 않다
무덤, 덤
갈비를 뜯는 날의 사랑
아무 말이나 하고 싶다
씹는 맛
푸르퉁퉁한 날의 불면
외마디의 혁명
뒤끝이 의심스럽다
돈 무브
언저리 아리랑
분노를 푸념처럼 소비하다
4. 알다가도 모를
그리고 그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말이 바람났다
누더기를 깁다
알다가도 모를
煮醬麵
해탈을 예약하다
꽃의 수사학
나는 네가 누군지 모른다
기억의 끈
톡
늘글노짜
사랑, 그 언저리에서
5. 허공과 공허 사이
이별도 지루할 때가 있다
하루가 다닥다닥 나날을 산다
빈둥거리기
발, 걸음
친구, 둘도 없는
너는 엉큼함이네
Room B239
너의 방에는 선루프가 있다
기항지
산책길은 수리 중
밤의 서사
그 새는 목이 짧다
허공과 공허 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