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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 책자이미지
  • 죽이고 싶은

    • 저자
      한수옥
      페이지
      416 p
      판형
      130*200 mm
      정가
      13800원
    • 출간일
      2019-07-25
      ISBN
      979-11-5776-761-8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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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한국추리문학선 7번째 시리즈로, 잔인하면서도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비 오는 날 새벽, 모텔 주차장에서 가슴이 도려내진 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된다. 그 여자의 가슴 위에는 손으로 깎아 만든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이 놓여 있었다. 현장 감식을 나갔던 재용은 그 목각 인형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기억해 내지 못한다. 그 후 같은 유형의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데……. 세 번째 사건 현장에서 재용은 마침내 그 목각 인형을 기억해 내고 충격에 빠진다.
과연 진범은 누구이며 왜 그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여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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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63년 1월 경남 하동 출생. 진주여고를 거쳐 부산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졸업. 현재 한국 추리작가 협회 회원이자 한국 창작스토리 작가 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
일반 소설은 ‘한수옥’이라는 본명으로 출간하고 웹소설은 ‘미세스한’이란 필명을 사용한다.
청소년 성장 소설 『아주 귀찮은 선물』, 추리 소설 『파라노이아(중편)』, 『발목(단편)』이 있고 일반 소설로는 『안순심 여사의 반란』이 있다. 웹소설은 카카오페이지 기다리면 무료에 『체인지 허즈번드』, 『잭팟을 터트리다』가 있고 그 외 『달콤한 인질』 등 20여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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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화 짐승을 깨우다
제2화 인간은 믿을 수 없는 존재다
제3화 연쇄 살인인가?
제4화 미궁에 빠지다
제5화 기억이…… 나다
제6화 그 남자의 유희
제7화 지붕 없는 집
제8화 도피
제9화 쫓는 자, 쫓기는 자
제10화 별에게 배신당하다
제11화 나는 단죄할 뿐이다
제12화 벼랑 끝에 선 아이들
제13화 사라진 서류
제14화 엄마라는 이름의 죄인
제15화 너는 내가 지킨다
제16화 혐의를 벗다
제17화 나는 유령이다
제18화 포기할 수 없는 마음
제19화 모든 죄의 근원엔 그리움이 있다
제20화 짐승을 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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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인간은 누구나 가슴속에 짐승을 한 마리씩 가두고 산다.

 

재용은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 화면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불러왔다. 말끔하게 도려내진 피해자의 가슴에 올려져 있던, 손으로 직접 깎아 만든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 그것이 자꾸만 걸렸다. 피해자의 몸에 올려져 있었다는 건 중요한 단서라는 말인데…….

마우스를 눌러 증거물을 여러 각도로 살펴보는 재용의 이마는 펴지질 않는다. 분명히 어딘가에서 봤다. 그런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것만 기억해 내도 사건의 반은 풀릴 텐데……. (26~27페이지)

 

“나 왔어.”

아내는 대답도 하지 않는다. 그를 유령 취급한다.

“나 왔다고!”

소리를 버럭 지른다. 그제야 아내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본다. 며칠 만에 보는 남편임에도 그를 보는 시선엔 반가운 느낌이 전혀 없다. 난 아내에게 고양이보다도 못한 존재다.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한다. 괜히 들어왔다. 차라리 숙직실에서 잘 것을…….

힐끗 쳐다본 고양이들의 식탁엔 벌건 고깃덩어리가 보인다. 왠지 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인상이 절로 찌푸려지고 목소리가 다그치듯 세게 나온다.

“뭐야 저거?” (37페이지)

 

 

주차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던 재용의 걸음이 우뚝 멈추어 섰다. 모텔에서 걸어 나오는 여자의 모습이 눈에 익었던 것이다.

재용은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려고 눈을 가늘게 떴다. 정면으로 본 것은 아니었지만 아내였다. 틀림없는 아내였다. 내가 아내를 모를 리가 없다. 입고 있는 옷도 작년에 그가 사 준 옷이었다. 여자가 모퉁이를 돌아 버렸다.

재용은 멍하니 여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재용의 몸이 떨려 왔다. 그럴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다. 이런 곳에 올 여자가 아니다. 그럴 여자가 아니다. 충격을 받아 꼼짝도 못 하던 재용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여자가 사라진 곳으로 뛰어갔다.

그 잠깐 사이에 여자는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한참을 주변을 살피던 재용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서 단축번호 1번을 길게 눌렀다. 예상대로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다시 2번을 길게 눌렀다. 집 전화도 받지 않았다.

재용의 손이 덜덜 떨려 왔다. 이래서 살인이 나는 것인가? 아내의 부정을 보지 않았는데 모텔에서 나온 것만으로도 재용은 손끝이 덜덜 떨려 올 정도로 분노가 일었다. (99~100페이지)

 

 

잠깐, 살아서 날아오를 듯하다고? 날아오를 듯. 날아오를 듯……. 갑자기 재용의 모든 행동이 멈추었다. 드디어 기억이…… 났다.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 사건을 처음 접하고서부터 내내 자신의 머리 한구석에서 찝찝함을 가져왔던 그 목각 인형.

그건, 그건, 아내의 보석함에서 보았었다.    (122페이지)

 

그가 내민 것은 현장에서 수거한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이었다. 비닐봉투에서 목각 인형을 끄집어내는 은옥의 손이 덜덜 떨렸다. 아내의 떨리는 손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얘기하는 것만 같아 재용은 절망스러웠다. (163페이지)

 

 

그 여자아인 어떻게 살고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져서 우현은 그녀의 이력을 조사해 보았다. 거주지는 일정이었다. 처음 사건이 발생한 지역. 그리고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지역. 이마가 찌푸려졌다.

뭔가 있다. 가족관계를 조사해 보았다. 남편이 있었다. 강재용. 이름이 익숙했다. 가만가만, 그때 그 팀장 이름이 뭐였지. 강 뭐라고 했던 것 같았는데.   (191페이지)

 

 

사랑한다는 말도 없었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용서치 말라는 말뿐이었다. 내게서 도망치려고 어젯밤 자기에게 웃어 주었던 것이다. 나에게서 경계심을 풀어내려고 어젯밤 그렇게 날 유혹했던 것이다. 날 떠나려고 어젯밤 그렇게 뜨겁게 날 안아 주었던 것이다.

배신감이 몰려왔다. 분노가 솟아올랐다. 너를 지키기 위해 내가 무엇을 포기했는데……. 이럴 수는 없다. 이렇게 버림받을 순 없다. 용서치 않아……. 용서치 않아……. 너도 날 버린 엄마와 똑같아.

가슴속에서 짐승이 으르렁거리며 포효하기 시작했다.     (215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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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가슴 절단 연쇄 살인을 수사하던 중 드러나는 보육원의 진실.
그리고 아내의 보석함에서 발견된 연쇄 살인 증거품.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이며,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한수옥 작가의 작품 『죽이고 싶은』은 『박쥐』라는 제목으로 연재 시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 2014년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부문 베스트 리그에 올랐던 소설이다. 전자책으로도 출간되었던 이 소설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물로, 가슴 절단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강력2팀 팀장 형사 재용은 매번 자신을 거부하는 아내 은옥에게 화가 나 한 달째 집에 들어가지 않고 경찰서에서 지내는 중이다. 그러던 와중에 절단된 여자의 가슴 위에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을 놓아둔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증거와 정황상 유력한 용의자를 잡아들였지만 재용의 마음은 개운하지가 않다. 그건 사체의 가슴 위에 놓여 있던 박쥐 모양의 목각 인형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가 아내가 살가워지면서 그에게 관심을 보이자 재용은 살맛이 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세 번째 살인 현장에서 재용은 그 목각 인형을 기억해 내고 만다. 아내의 보석함에 담겨 있던 목각 인형을. 그러던 차 아내가 사라지고 재용은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 심리스릴러에 걸맞은 몰입감 있는 스토리, 범인을 짐작하기 힘든 영리한 구성, 독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주제의식으로 독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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