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창업자를 위한 이야기 中>
애견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강아지를 잘 돌보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당신은 수많은 강아지를 돌보지만, 수많은 보호자도 함께 돌본다고 생각해야 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애견 유치원이 생겨나고, 보호자들의 선택지는 현재 등원하고 있는 이 시점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더 저렴한 유치원이 생겨도, 시설이 좋아 보이는 곳이 보여도, 내 강아지가 이 유치원에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탄탄한 관리를 받고 있다는 확신과 전문성, 커리큘럼이 될 것이다. (69쪽~70쪽)
상담 전화는 고객이 그 유치원의 전문성을 알 수 있는 첫인상이기 때문에 체계화된 상담 매뉴얼이 필요하다. 상담을 할 때는 ‘나는 당신의 반려견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궁금한 것들이 있습니다.’라는 마음이 고객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42쪽~43쪽)
가격을 설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작업이다. 내가 운영하는 유치원이 프리미엄 유치원이 되느냐, 많은 이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유치원이 되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번 결정된 금액은 운영하는 동안 크게 변동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서비스별로 나누어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근에 있는 동종 업계의 금액들을 표로 만들어 비교해 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마치 단결이라도 한 듯 비슷한 금액대를 형성하고 있다면 그보다는 약간 높은 금액으로 책정하여 차등을 주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60쪽~61쪽)
<반려견 보호자를 위한 이야기 中>
이런 경험 있을 것이다. 출입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몰려오는 개들과 수십 마리의 짖는 소리, 그 소리가 수그러들 때까지 두 손 모으고 숙연하게 기다려본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만약 현장 방문에서 접한 그곳이 내 강아지의 예비 애견 유치원이었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좋다. ‘나중에 내 강아지가 떼로 몰려와 짖는 개들 중 한 마리가 되겠구나,’ 혹은 ‘저 짖음 속에서 있겠구나.’ 라고 말이다. 방문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가 앞으로 내 강아지가 배우게 될 것들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89쪽)
러나저러나 유치원에 실제로 등원하고 이용하는 당사자는 ‘내 강아지’이다. 아무리 좋은 시설도 사람 눈에만 보기 좋은 시설일 뿐 내 강아지가 실제로 누릴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애견 유치원을 고르는 선택지에서 시설이 1순위가 되면 안 된다. 물론 시설까지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시설보다는 위생과 청결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좋다. 강아지들이 밟고 다니는 바닥의 청결, 물그릇, 밥그릇의 위생 관리 등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93쪽)
자동 리드줄의 장점은 보호자와 강아지의 ‘해방감’이다. 언제나 펜스가 둘러진 반려견 운동장 같은 곳이 있는 것이 아니니, 강아지도 짧은 리드줄을 벗어나 뛰어 볼 수 있고 보호자도, 지나는 사람도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는 뛰어노는 반려견을 보고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이 보장되어야 하는 도심 산책에서 ‘해방감’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들은 자동 리드줄을 도심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