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든 삶임에도 그 안에 기쁨도, 웃음도, 희망도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삶의 의미와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100여 편의 시”
이순이 넘은 나이, 삶이라는 긴 여정을 마치 여행하듯 지나오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틈틈이 마음에 스케치하여 시로 풀어놓았다. 때론 지치지만 그 안에 기쁨도 있고, 눈물만 있는 줄 알았지만 웃음도 있었던 모든 것을 모아 100여 편의 시에 담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1부에는 사랑과 이별, 사람 사이의 관계를, 2부에는 세월과 생, 특히 지나온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간결하고도 공감되게 담았다. 그리고 3부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반복되는 계절 동안 느낀 소회를, 4부에는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나 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문제들에 대해 시인으로서 느낀 점들을 풀어냈다.
이 시집에서는 특히 지나간 세월에 대한 포착력과 남다른 표현력이 돋보인다. 세월이 흐르고 낡아 가면서 “사랑도 미움도 이상도 청춘도 남루해진 외투가 되고 무성했던 꿈도 열정도 한 줌의 재로 사그라”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니 미련한 착각인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롱져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여러 편의 시들을 통해 구현한다. 이는 마치 전작 수필집 『그 여자의 집』에서 오늘도 흔들리며 헤매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렇다”고,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외로웠던 가슴에 여유와 따뜻함을 지피기를, 그리고 지치고 힘든 삶임에도 그 안에는 기쁨도, 웃음도, 희망도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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