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동서양의 모든 삶의 문화와 철학과 역사가 이와 같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로마서 1장 20절: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특히 이스라엘 민족으로 인해 세계사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것에 주목했다.
이러한 사실이 결코 대한민국과 무관하지 않다. 이유는 대한민국에도 성경과 같이 위대한 3대 경전(經典)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3대 경전인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은 성경 3만 1천 1백 1절에서 구구절절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간단명료하게 압축해 놓은 것과 같다. 진리는 하나라고 했던가. 결국 성경과 한민족 3대 경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며 인간을 사랑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이화세계(弘益人間 理化世界)’ 사상을 만들어 나라를 다스렸다. 이 홍익인간 사상이 사람 안에 하늘과 사람과 땅이 있다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만들었다. 이처럼 한민족은 만물을 낳은 조화(造化)의 신과 만물을 가르치는 교화(敎化)의 신, 만물의 질서를 잡는 치화(治化)신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이는 예수님이 호세아 2장 19~20절에서의 약속대로 하나님이 예수님에게 장가든다는 비유의 말씀과 같다. 예수님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며 신과 인간이 하나 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이야기하면서, 제자들에게도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으로 하나임을 이야기했다(요한복음 14장 10절, 14장 20절, 15장 4절, 17장 21~22절). (16-17쪽)
평민들은 성서를 읽으면서 깨어나기 시작했다. 성경 속 예수는 하나님께 창조받은 모든 사람은 다 평등하며, 누구든지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설파했다. 이로 인해 평민들은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그동안 왕족이나 귀족들은 자신들만 신에게 선택받았고 신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하던 내용과 너무나 다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깨어나기 시작한 시민들은 프랑스 시민혁명을 일으킨다. 이로써 귀족 제도와 왕권의 종식, 국민의 권리와 인권과 자유, 국민대표 회의와 같은 민주주의적 제도가 세워졌다. … 이렇게 서양의 민주주의 시작은 투쟁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수준 높은 정치 문화가 있었다. 대한민국은 건국이념부터 홍익인간이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최고 이념으로 윤리 의식과 사상적 전통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것이 필자가 말하고 있는 세통관의 이념, 홍익인간으로 모든 사람의 심령을 재창조해 인류 평화에 공헌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이런 홍익인간의 뜻을 받은 백제의 ‘정사암’ 제도, 고구려와 부여의 ‘제가평의’제도, 신라에는 화백제도, 조선시대는 신문고를 설치해 백성의 억울한 일을 풀어 해결해 줄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이런 정신을 통해 일제강점기 민족지도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일어나 3·1운동의 원동력을 만들어 낸 것이다. (176-177쪽)
자본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 등의 이론으로 인해 둘로 셋으로 쪼개져 인류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불평등은 더 심화됐다. 2023년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기업들은 아우성친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무엇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지속할 것인가? 몇백 년 후에는 또 어떤 지속 가능한 것을 찾아 나설까.
‘신(新)냉전’ 체제로 갈 것인가? ‘각자도생’할 것인가? ‘공유가치’로 다 같이 사는 길로 갈 것인가? 지금 세계는 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세계는 결국 하나 된 공유가치를 찾아야 한다. 이런 아포리아 시대 인류가 모든 차이와 경계를 넘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가치통합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 여타의 지구적 난제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를 알게 되면 고전을 읽는 것과 같다. 고전이란 역사의 긴 터널에서 나온 것이므로 역사를 알아야 고전과 현대의 시간을 동시에 알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이렇게 최고의 역사가 기록된 것은 성경이다. 하여 성경을 상고한다는 것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한민족의 3대 경전(『천부경』·『삼일신고』·『참전계경』)은 성경의 뼈대와도 같으니 경서를 통해 우리는 신냉전 체계로 가는 것을 막고 온 인류가 공존하는 평화 문화 세상을 확산시켜야 한다. (261-2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