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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는 우리를 어떻게 위로하는가

2020-08-26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명제는 인식적 가치(epistemic value)에 대한 문제이다. 그것은 참(ture)과 거짓(false)으로 논해지지만 영화 ‘용의자X’에서 보여 준 것처럼 죽을 때까지 참과 거짓을 증명하지 못하는 게 우리 인생의 다반사이다. 특히 과학을 통한 실증주의가 가장 신뢰받는 현대에서 우리는 수치화되고 과학화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쉽게 믿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믿고 의지하는 과학과 숫자는 오히려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거나 우리의 존재적 이유까지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다.”(본문 중)

 

 

 


 

다양한 영화와 책 속 이야기를 짚으며 ‘코로나 블루’로 우울감과 불안감, 상실감, 고독감을 겪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문화가 갖는 화합과 소통의 가치를 전파하는 책이 최근 출간됐다. 심리학 대중 교양서 ‘문화는 우리를 어떻게 위로하는가’다.

 

‘시간과 이야기’(폴 리쾨르) ‘시간의 향기’(한병철) ‘모든 순간의 물리학’(카를로 로벨리) ‘새로운 빈곤’(지그문트 바우만) 등 많은 책 이야기와 ‘연애의 목적’ ‘너의 이름은’ ‘더 리더’ ‘용의자X’ 등 영화 이야기가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는 독자가 호소하는 감정에 맞춰 간결하게 설명과 조언을 하는 데 이 책 속에서 안성맞춤처럼 활용되고 있다.

저자 김정욱은 특정한 무엇만이 문화가 아니라 ‘생활세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문화라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우리를 와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가장 쉽고 진실되게 연결해주며,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문화는 이제 ‘생활세계’ 그 자체에서 더욱 밀접하게 찾을 수 있다”며 ”그 안에서 우리는 서로 위로와 위안의 존재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자 김정욱은 문화평론가이자 문화학 박사로 현재 경희사이버대학교대학원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문화 공간인 ‘딸깍발이’에서 10년 넘게 독서 모임을 운영 중에 있으며, ICA(International Coffee Association)의 아시아 퍼시픽 총괄협회장이기도 하다.

문화심리사회학을 전공한 그가 잡지 및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들과 딸깍발이 독서 모임 때 이루어진 주제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주로 현재 고통받는 사람들과 소외된 현대인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문화가 ‘갈등’의 요소가 아닌 각기 다른 ‘정체성’의 화합과 소통의 장이며 생활세계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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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00826000267